대서(大暑) 풍습, 여름의 토용 '토왕용사'의 의미
대서(大暑) 풍습, 여름의 '토왕용사'의 의미

1. 대서의 의미
대서(大暑)는 24절기 중 열두 번째 절기로, "큰 더위"를 뜻합니다. 소서(小暑) 다음에 오며, 여름철 가장 더운 시기를 지칭합니다. 양력으로는 7월 22일~23일 경에 해당하며, 이때 태양의 황경이 120도가 됩니다.
이 시기는 장마가 끝나고 뜨거운 땡볕 더위가 시작되며, 무더위의 절정에 이르러 농작물 관리와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서에는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도 있는데 일년 중 가장 더 대서의 날씨를 표현한 것으로, 그만큼 극심한 더위를 의미합니다.
장마전선이 종종 늦게까지 한반도에 걸쳐 있어 큰 비가 내리기도 하고, 농촌에서는 논밭 김매기, 잡초 베기, 퇴비장만 등의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농작물을 보호하는 데 집중합니다. 참외, 수박, 채소 등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 과일을 먹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2. 대서의 풍습
대서 무렵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산이나 계곡으로 가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음식을 챙겨 피서를 가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또한, 대서와 중복 시기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삼계탕, 장어 등 보양식을 즐기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 여름의 토왕용사 - 토용(土用)
토용이란 '토왕용사'의 준말로 '토왕지절'의 첫날을 의미합니다. ('토왕지절'은 목, 화, 토, 금, 수 오행설 가운데 토의 기운이 왕성한 절기를 의미합니다) 오행설에서 유래했지만 태양의 황경에 기준을 둔 것으로 계절의 변화와 일치한다고 합니다. 겨울의 토왕용사는 혹한의 시기, 여름의 토왕용사는 혹서의 시기로, 각각 겨울의 토용, 여름의 토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토왕용사에 흙일을 하면 좋지 않다는 속신이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