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계절의 순환

소만(小滿) 의미와 풍습, 속담, 절기음식

Wonder HM 2024. 9.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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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小滿) 의미와 풍습, 속담, 절기음식

1. 소만의 의미

소만(小滿)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 5월 20~21일경에 해당합니다. 볕이 잘 들고 작물이 자라나 약간의 곡식이 여물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소만은 입하와 망종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생장하여 차오르기 시작한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4월이라 맹하(孟夏, 초여름)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라고 했습니다. 맹하는 초여름이라는 뜻입니다.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씀바귀 잎으로 나물을 해먹으며, 보리이삭은 익어서 노란 색을 띄는 시기입니다. 모내기 준비에 한참 바빠지는 시기이며, 이른 모내기를 하거나 여러 밭작물 김매기가 줄을 잇습니다. 보리싹이 성장하고 산야의 식물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산에서는 부엉이가 웁니다.

 


2. 소만의 풍습과 구비전승

(1) 보릿고개

이 무렵은 보릿고개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양식이 떨어져 힘겹게 연명하던 시기입니다. 한국의 봄철 기근을 가리키는 말로, 소만은 보릿고개의 마지막 고개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2) 봉선화물 들이기

어린 아이들과 여인들이 봉선화로 손톱을 붉게 물들이는 풍속입니다. 이는 예쁘게 보이기 보다는 병마를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귀신이 붉은색을 두려워하므로 손톱에 붉은 봉선화물을 들여 이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첫눈이 내릴 때까지 손톱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집의 울타리 밑이나 장독간 옆, 밭 둘레이 붕선화를 심으면 질병이나 나쁜일이 생기지 않고 뱀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다고 믿기도 했습니다.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는 봉선화를 금사화라고도 불렀습니다. 

 

(3)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

이 무렵에 부는 바람이 몹시 차고 쌀쌀하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3. 소만 절기음식

어만두
흰살 생선인 민어, 도미, 광어의 살을 얇게 떠서 만두소를 넣고 만두 모양으로 만들어 찌거나 삶아 먹는 여름철 전통 음식입니다. 민어는 6월에 가장 맛이 좋고 산란기를 앞둔 여름철에 가장 맛이 좋습니다. 


장떡
소만 무렵에는 장떡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장떡은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 부쳐낸 전으로, 주로 봄나물이나 야채를 넣어 만들며 간편한 식사로 즐겼습니다.

다슬기국
소만 시기부터 다슬기가 많이 잡히기 시작하며, 다슬기국은 이 시기에 먹기 좋은 전통음식입니다. 다슬기국은 간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어 해장국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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