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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계절의 순환

소서(小暑) 풍습과 구비전승, '삼복' 풍습

by Wonder HM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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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小暑) 풍습과 구비전승, '삼복' 풍습

 

1. 소서의 의미


소서(小暑)는 24절기 중 열한 번째 절기로, "작은 더위"를 뜻합니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로, 양력으로는 7월 7일~8일경에 해당합니다.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놓여 있으며, 이때부터 더위가 본격적으로 점점 심해지기 시작합니다​. 여름 장마철이기도 하며 중부 지방에 장시간 머무르는 시기라 습도가 높은 시기입니다.

 

더위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소서는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며, 밀과 보리도 먹기 시작합니다. 대체로 이 시기는 농사철치고는 한가한 편으로 밀가루 음식을 많이 해 먹었다고 합니다.

 


2. 소서 풍습

소서 무렵에는 농작물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풍습이 있습니다.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면 모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농가에서는 모를 낸 20일 뒤 소서에 논매기를 했습니다. 또한, 논둑이나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로 만들고, 보리 수확 후 빈 땅에는 콩, 팥, 조 등을 심어 이모작을 준비하는 것이 소서 무렵의 주요 농사 활동입니다​.

 

밀가루 음식이 맛있으며, 호박, 수박, 참외 등 다양한 소채료가 풍성하며, 생선류로는 민어가 제철을 맞이하는 시기입니다.

 

 

3. 소서 구비전승

“소서가 넘으면 새각시도 모심는다”

“소서에 모는 지나가는 행인도 달려든다”

"7월 늦모는 원님도 말에서 내려 심어 주고 간다"

이는 소서 무렵에 더위가 심해지기 때문에, 소서가 지나면 모내가기 매우 늦은 편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 힘을 합쳐 하루 빨리 모내기를 끝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4. 삼복의 시작

 

 

삼복(초복, 중복, 말복)은 일년 중 가장 여름철을 뜻하며, 양력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라 소서에서 처서 사이에 들게 됩니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 20일이 걸립니다. 복날은 장차 일어나려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여름 불기운이 가을의 쇠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는 뜻으로 복종한다는 복자를 씁니다.

 

삼복은 여름철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 영계백숙, 초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있으며, 복날 팥죽, 수박, 참외를 먹어도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해집니다.

 

복날 각 지방에서는 술과 음식을 준비해 계곡이나 산을 찾아 즐겁게 보내며 더위를 잊었고, 서울에서는 삼청동 성조우물물을 먹으며 계곡물에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날 부녀자들은 약수에 머리를 감으면 풍이 없어지고, 부스럼이 낫는다고도 했는데 이를 '물맞는다'라고 했습니다.

 

삼복 날씨로 풍흉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삼복에 비가 오는 것을 삼복비라고 하며 비가 오면 풍년이 들고, 천둥이 치면 흉년이 든다고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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