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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계절의 순환

한로(寒露) 풍습과 속담, 음력 9월 9일 중양절

by Wonder HM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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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寒露) 풍습과 속담, 중양절

1. 한로의 의미

한로(寒露)는 24절기 중 열일곱 번째로, "찬 이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기온이 더욱 낮아져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며, 가을이 깊어지고 있음을 알립니다. 한로는 양력으로 10월 8일~9일 무렵에 해당하며, 한로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추위가 다가옵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한로 초후에는 기러기가 와서 머물고, 차후에는 참새가 큰 물에 들어가 조개가 되며, 말후에는 국화꽃이 노랗게 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이 짙어지고, 농촌은 타작이 한창이며, 제비와 같은 여름 새들이 겨울 새로 바뀌는 때입니다.

 

 

2. 한로의 풍습

중양절

한로는 시기상 음력 9월 9일인 '중양절'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양절에는 높은 데 올라 고향을 바라보거나, 머리에 수유를 꽂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높은 산에 올라 머리에 수유를 꽂으면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추어탕 

가을에 살찌는 가을 고기라 하여 미꾸라지를 '추어'라고 합니다. 한로와 상강 무렵 양기를 돋우는데 좋은 추어탕을 즐겨먹었습니다.

 

 

3. 한로의 구비전승 및 속담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한로가 지나면 제비가 오면 기러기 가고, 기러기 오면 제비는 간다"

한로가 지나면 제비와 같은 여름 철새가 남쪽으로 떠나는 시기라는 뜻으로, 계절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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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곡식은 찬 이슬에 영근다"

한로 무렵 찬 이슬이 내려 곡식이 잘 익는다는 의미로, 가을 추수를 앞두고 풍요를 기원하는 속담입니다​.

 

 

4. 중양절

 

음력 9월 9일을 기리는 명절 중 하나입니다.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과 같이 홀수(양수)가 겹치는 날을 중일 명절이라고 하는데 특히 9월 9일을 중양절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에서 유래한 명절로 9월 9일에 행하는 한족의 오랜된 전통 절일로, 당송대에는 추석보다 큰 명절이었다고 합니다. 중양절에는 높은 산에 올라가고 수유 주머니를 차고 국화주를 마시는 풍속이 있습니다. 

 

신라 이래로 군신들의 연례 행사가 이날 진행되었고, 특히 고려 때는 국가적인 향연이 벌어졌습니다. 조선시대때는 중양절에 과거시험을 특별히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중양절에는 국가적으로 정조, 단오, 추석과 함께 임금이 참석하는 제를 올렸습니다. 양이 가득한 날이라고 하여 수유주머니를 차고 산에 올라 모자를 떨어뜨리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국화를 감상하거나 국화주를 마시고, 술잔에 국화를 띄우며 시를 짓는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서울 사람들은 중양절날 북악산이나 남산에 올라 음식을 먹고 놀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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