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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계절의 순환

춘분(春分) 전통 의례와 풍습, 여러문화권에서 춘분의 의미

by Wonder HM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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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春分)의 전통의례와 풍습, 여러문화권에서 추분의 의미

1. 춘분의 의미

춘분(春分)은 24절기 중 네번째 절기로, 양력으로 매년 3월 20일~21일경에 해당하며, 이 시점부터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고 여겨집니다. 이 날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해 황도와 적도가 교차하는 점인 '춘분점'에 이르렀을 때, 태양의 중심이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니 이를 춘분이라고 합니다.

 

이 날은 음양의 기운이 같으니,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이후로는 낮이 점점 길어지고 밤은 짧아집니다. 춘분은 겨울이 끝나고 봄으로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로, 농경사회에서는 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로 여겨졌습니다.

 

 

2. 춘분 전통 의례

(1) 사한제

우리나라에서 겨울에 얼음을 채취한 예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갑니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춘분날 조정에서 빙실의 얼음을 내기 전에 북방의 신에게 사한제를 올렸습니다. 입춘에 얼음을 저장하거나 춘분에 얼음을 꺼낼 때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제사하는 날에 복숭아나무로 만든 활과 가시나무로 만든 화살을 빙실 문 안 오른쪽에 두고, 제사가 끝나도 그대로 둔다고 합니다.

 

(2) 춘분제 (春分祭)
옛날에 마을 단위로 춘분제를 지내면서 풍요와 행운을 기원했습니다. 춘분제는 삼국시대에 시작됐으며, 조선시대까지 계속되었습니다. 

 

 

3. 춘분의 풍습

(1) 춘분 날씨로 풍흉, 수해와 가뭄 점치기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다고 하고, 이날은 어두워 해가 보이지 않는게 좋다고 믿었습니다. 해가 뜰 때 정동쪽에 푸른 구름이 있으면 보리풍년이 들고, 청명하고 구름이 없으면 열병이 많아 만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동풍이 불면 보리풍년이 들고, 서풍이 불면 보리가 귀하며, 남풍이 불면 오월 전에는 물이 많고 그 뒤에는 가물며, 북풍이 불면 쌀이 귀하다고 여겼습니다.

 

(2) 꽃샘추위

초봄이 지나 따뜻해지고 꽃이 필 때 쯤 다시 날씨가 일시적으로 추워지는 일기현상입니다. 바람신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한다는 꽃샘추위가 있는 계절입니다.  "춘분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3) 씨뿌리기

많은 지역에서 이 시기에 씨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농부들은 춘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

 

 

4. 여러문화권의 춘분의 의미

 

중국

춘분 전후 7일간을 극락세계에서 다시 태어나는 극락왕생의 기간으로 여겼습니다.

 

일본

춘분을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는 날로 여겼고, 24절기 중 춘분과 추분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누루즈(노루즈)

춘분을 ‘누루즈’라고 부르며, 이란 및 서아시아 북부, 투르크 문화권에서 우리의 설날 같은 대표적 명절입니다. 누는 '새롭다'는 뜻이고, '루즈'는 햇빛 또는 태양이 나타나서 질때까지의 시간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새롭게 태양이 나타난 날을 의미합니다.

 

기독교

기독교의 부활절 계산의 기준점이 되는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있던 파스카(유월절)가 이스라엘 전통에서는 춘분축제에 해당됩니다. 춘분이 지난 뒤 보름달이 뜨는 날 다음에 오는 일요일이 부활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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